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들려오는 Stereotype이라는 말. 영어로 Stereotype이라고 쓰이고 고정관념이란 뜻으로 해석되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 모두가 그것을 싫어합니다. 근데 정작 Stereotype이란게 무엇일까요?
과학적인 측면에서 Stereotype을 설명하자면 ‘경험적인 일반화’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과학적 이론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에 Stereotype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험적인 일반화의 결과물이며 보통 들어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것이 틀리다면? 어찌보면 그런 것은 Stereotype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Stereotype이나 ‘경험적인 일반화’의 문제점은 오로지 그것이 모든 사람과 모든 상황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 정도입니다. 하지만 위에 이야기했듯이 Stereotype은 일반화된 개념이지 중력과 같은 변치 않는 불변의 진리가 아닙니다. (물론 그 중력이란 개념도 지구가 아닌 곳이라면 변하게 되는 개념이긴 하지요.) 따라서 일반화된 이야기를 개개인에게 적용하고 각각의 모든 경우에 적용을 하려고 한다면 문제가 생기지요. 또 다른 문제는 한, 두가지의 예외가 있다고 한들 그것이 Stereotype자체를 무너뜨리지는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특정 현상에 대한 관찰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그에 반하는 근거가 나타나기 전까지 경험적으로 일반화되고 동시에 Stereotype화 됩니다. 예를 들어,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키가 크다’라는 말은 경험적인 일반화에 부합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여성의 평균 키보다 작은 남자들도 있고, 남성의 평균 키보다 큰 여성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외 상황들이 위에 말한 문장을 거짓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크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그것을 Stereotype으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 문장이 무례하게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의 문장을 조금만 바꾸더라도 아주 다른 전개가 펼쳐집니다. 물론 여전히 그것은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살이 많다’’라는 말은 그 자체로 Stereotype이 되고 수많은 질타의 대상이 됩니다. 그 누구도 살이 많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물론 여성들은 더하구요.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볼 때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많은 지방을 가지게 마련이고 그래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표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저 말은 사실입니다. 물론 예외적 케이스들이 있겠지만 그것이 위의 문장의 사실여부를 바꾸진 못합니다. 이렇듯 Stereotype 혹은 고정관념은 있는 사실 그대로를 서술한 것이지 특정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고정관념과 편견, 차별등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편협한 사고방식을 부추기는 것들은 위와 같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은 개개인의 소양의 차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떠한 의미를 담지 않은 사실의 서술을 곡해하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러한 부정적인 사고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모두들 시원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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